봄이 되면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가운 채소가 바로 봄동이에요. 배추랑 비슷하지만 크기도 아담하고, 잎이 동글동글해서 참 예쁘죠. 겉보기에는 별거 없어 보여도, 살짝만 무쳐도 아삭함과 달큼함이 살아 있어서 밥상에 올리면 금방 비워지더라고요. 오늘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봄동나물, 집에서 편하게 따라 할 수 있게 정리해 볼게요.
봄동, 이렇게 고르면 좋아요
좋은 봄동을 고르면 요리 절반은 끝이에요.
- 속이 너무 꽉 차지 않은 것
- 잎이 단단하고 잔털이 보송보송한 것
- 겉잎이 시들지 않고 싱싱한 것
들어 봤을 때 묵직하기보다는, 약간 가벼운 느낌이 나면 여린 봄동일 가능성이 커요.
깨끗하게 손질하기
봄동은 잎 사이에 흙이 끼어 있을 때가 많아요. 그냥 대충 씻으면 씹히는 느낌이 좋지 않죠.
- 밑동을 살짝 잘라 내고
- 잎을 하나씩 떼어 가며 흐르는 물에 헹구고
- 채반에 받쳐 물기를 충분히 빼기
물기가 많이 남으면 나물을 무칠 때 양념이 묽어져요. 가능한 한 잘 털어 주세요.
데칠까, 생으로 무칠까?
봄동은 생으로 먹어도 아삭하고 달아요. 그런데 아이들이 먹거나, 조금 더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살짝만 데쳐도 좋아요.
- 끓는 물 + 소금 한 꼬집
- 잎을 넣고 10~15초 정도만 데치기
- 바로 찬물에 헹궈 색과 아삭함 살리기
너무 오래 데치면 금방 축 처지고 맛이 없어져요. “지나가는 정도”만 데치는 게 포인트예요.
먹기 좋게 썰기
봄동이 크면 한 입에 먹기 불편해요.
- 줄기 부분은 조금 더 얇게
- 잎 부분은 큼직하게
칼로 반듯하게 자르는 것보다, 손으로 찢듯이 자르면 양념이 더 잘 스며들어요.
기본 양념 준비
봄동은 양념이 과하면 제맛이 사라져요. 심플한 게 최고예요.
- 간장 1큰술
- 참기름 1작은술
- 다진 마늘 아주 약간
- 깨소금 듬뿍
이 정도면 충분해요. 색을 살짝 내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티스푼 반 정도만 톡, 넣어 주세요.
살살 무치기
봄동은 힘주어 무치면 금방 숨이 죽어요.
- 큰 볼에 봄동을 담고
- 양념을 위에 뿌린 뒤
- 아래에서 위로 살살 섞기
양념이 부족해 보인다고 더 넣지 마세요.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배어들어요.
입맛에 맞게 응용하기
조금만 변화를 줘도 전혀 다른 반찬이 돼요.
- 새콤하게 — 식초 아주 조금 추가
- 고소하게 — 들기름 몇 방울
- 매콤하게 — 청양고추 한 쪽 송송
집 분위기에 맞춰 살짝씩 조절해 보세요.
밥상에 이렇게 올려 보세요
봄동나물은 어디에나 잘 어울려요.
- 된장찌개 옆반찬
- 고기구이 상차림
- 비빔밥 재료
특히 기름진 음식 옆에 두면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 줘서 더 좋더라고요.
보관 팁
나물은 오래 두면 물이 생기고 맛이 변해요.
-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
- 가능하면 하루 이틀 안에 먹기
다시 먹을 때는 참기름만 살짝 더해도 향이 살아나요.
마무리하면서
봄동나물은 손도 많이 안 가고, 금방 만들 수 있는데도 식탁을 확 살려 주는 반찬이에요. 봄철 장보러 가셨을 때 봄동이 보이면, 망설이지 말고 하나만 집어 오세요. 간단한 양념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. 가족들 밥숟가락이 자연스럽게 가는 반찬, 분명히 느끼실 거예요.